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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신전(2021) : 아신과 생사초의 등장에 대한 스페셜 에피소드

by 트윙클* 2021. 8. 22.

 

 

넷플릭스 웹드라마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 아신전'은 1부작으로, 92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에피소드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와 영상미를 가진 웹드라마로, 기존에 '킹덤'을 시청하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시청하면서 바로 이해가 가는 내용이다. 

 

 

자세한 줄거리 및 배경(생사초는 어떻게 조선의 궁에 들어가게 된 걸까?)

'아신전'의 배경은 조선의 북녘땅이다. 조선의 남쪽은 왜란으로 인해 이미 황폐해졌고, 북쪽 지역도 압록강 너머 만주 벌판에 살고 있는 여진족들로 인해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본래 여진족들은 뿔뿔이 흩어 지냈으나 파저위를 중심으로 결집하기 시작한다. '여진족 만 명이 모이면 천하에 당할 자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여진족들로 인해 조선의 장수들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계략을 쓴다. 여진족을 견제하기 위해 조선 내에 거주하는 여진족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조선에 귀화해 살고 있는 여진족들은 '성저 야인'이라 불리며 천대를 받고 있었는데, 압록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번호 부락'을 세워 지내고 있었다. 이들은 백년이 넘도록 조선에 거주하며 조선에 충성하였으나 여진족에도 조선족에도 속하지 못하는 천한 대상이었다. '아신전'의 주인공인 '아신'(김시아, 전지현)이 바로 이 번호부락 출신의 여진족이다. 

 

조선 내의 여진족 마을 '번호부락' 부근에는 '폐사군'지역이 있다. 이 지역은 원래 조선의 왕이 여진족들에게 하사해준 땅이었으나, 해원 조 씨가 이 땅을 차지하였다. 이 땅에 사람들이 들어가는 건 금기시 되어있고, 들어간 사람들은 괴물이나 호랑이에 의해서 무조건 죽게 된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하지만, '아신'은 이것이 소문일 뿐이란 걸 알고 폐사군에 종종 들어갔고, 그 곳에서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꽃(생사초)에 대해서 알게 된다. 

 

어느 날 이 '폐사군' 지역으로 산삼을 캐러, 여진족 15명이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한 일이 생긴다. 시신이 크게 훼손되어 들짐승에게 당한 것 같으나 조사를 해보니 사실은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다. 바로 해원조씨 측에서 자신의 땅에 들어온 여진족들을 무참히 살해한 것이다. 이를 조사하던 조선의 '민치록'(박병은)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여진족이 이 일을 빌미 삼아 조선을 침략할 것을 염려한다. 그리하여, 여진족 15명이 호랑이에게 죽은 것으로 꾸밀 계략을 세우고, 번호 부락의 여진족 '타합'('아신'의 아버지이다.)을 압록강 너머 여진족들에게 보내어 거짓 소문을 퍼뜨리게 한다. 

 

 

 

 

조선에서는 여진족 15명의 살인사건의 범인을 '호랑이'로 몰아가며, 호랑이 사냥을 하는 연출을 계획한다. 원래는 적당히 호랑이를 잡는 연기만 하려고 했으나, 진짜 호랑이가 등장하여 사람들을 많이 죽이게 되고, 결국 호랑이는 죽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진족들이 호랑이 몸 안에 죽은 시신들이 없는 걸 알게 되고, 조선에서 자신들의 종족을 살해했다는 걸 알게 된다. 여진족들은 조선에게 피의 복수를 선포하는데... 뜬금없이 그 보복이 조선인들이 아닌 '번호 부락'에게 떨어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신'외에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된다. '아신'은 죽어가는 어머니를 살리게 위해 '폐사군'에 들어가, 죽은 사람을 살게 한다는 꽃(생사초)을 구하던 중이었는데, 이때 여진족들이 습격을 한 것이다. 

 

마을로 돌아온 아신의 눈에는 불탄 마을과 가족들의 시신만이 보였고, 그녀는 오열한다. 압록강 너머로 갔던 아버지도 밀정이었던 것이 탄로 나게 되고, 아신은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마을 사람들의 잔인한 죽음을 보고 여진족에게 원수를 갚기로 한을 품은 아신은 조선인 지역에 들어가 '민치록'에게 복수해 줄 것을 부탁한다. 민치록은 복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하고, 모든 것을 잃은 아신을 마을에 들이게 된다. 아신은 성장해 가면서 오로지 자신의 가족을 죽인 여진족에게 복수할 것만을 계획하며 활쏘기 연습을 하고, 여진족의 거주지를 탐색하고 정탐한다. 마을에서는 천대를 받고 여자로서 불미스러운 일들도 당하지만 그녀는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버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신은 자신의 마을 사람들이 여진족에서 몰살당하게 된 진짜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녀의 한과 분노는 '생사초'를 통해 조선인들에게 표출된다. 죽었다가 생사초로 인해 다시 살아난 한 사람을 시작으로, 마을의 비명은 계속된다. 계속 물리고 죽고 살아나는 사람들. 그 가운데에 생존자가 없도록 아신은 부락의 지붕 위에서 그녀의 화살로 사람들을 죽인다. 그녀의 복수는 생사초로, 화살로, 불로 '민치록'이 거주했던 마을을 몰살시킨다. 여기에서 그녀의 복수는 끝나지 않고, 여진족과 조선인 전체를 향해 그녀의 복수는 계속된다. 아신은 '이승희 의원'에게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약초라며 사생초를 소개하고, 이승희 의원은 그녀의 말을 믿고 약초를 얻게 된다. 그리하여 웹드라마 '킹덤'의 스토리가 시작되게 되는 것이다.

 

 

소감

아신 역을 맡은 두 배우가 연기를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린 아신 역을 맡은 김시아 양이 연기를 매우 잘해서 드라마에 몰입이 잘 되었다. 그리고 아신의 삶이 워낙 기구하다 보니, 섬뜩한 결과가 왜 일어나게 된 것인지 이해가 잘 되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신의 한과 복수심이 영화에서 매우 잘 표현되었으며, 전지현의 절제된 연기도 매우 멋있었다. 이제는 정말 한국이 드라마를 참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아신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주는 슬픈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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