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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SPACE SWEEPERS): 송중기, 김태리 출연의 한국 SF영화

by 트윙클* 2021. 8. 21.

 

영화 줄거리 및 소개

2021년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SF영화 '승리호'가 개봉하였다. 흥행 보증수표와도 같은 송중기와 김태리가 출연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게 만들었던 영화이다. 송중기는 '빈센조'에서, 김태리는 '미스터 선샤인'에서 총을 드는 연기를 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우주를 누비는 청소 우주선 '승리호'에 탑승하여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영화의 배경은 2092년으로 지구는 황폐하여졌고, 발전된 기술력으로 소수의 사람들만이 지구 밖에 새롭게 만들어진 낙원인 UTS에 살게 된다. 선택받는 사람들은 초록 빛깔의 UTS에서 보호받으며 살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지구 및 다른 우주 공간에 살며 가난에 허덕인다. UTS의 수장인 '설리반'은 지구를 혐오하며 오직 선별된 인원들만의 자신의 UTS에 거주하게 하고, 결국은 지구를 없애버릴 방법을 고안해 낸다. 

 

우주에는 나날이 쓰레기들이 쌓여가고,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고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지구에서 사람들이 우주선을 타고 쓰레기를 청소하기 시작한다. 한국인들로 구성된 '승리호(spaceship victory)' 또한 우주 공간에서 놀라운 스피드와 기술력으로 우주의 쓰레기들을 수거한다. 승리호를 타고 일하는 선원들은 총 4명으로 선장인 '장 선장'(김태리)과 조종사인 '태호'(송중기), 기관사인 '타이거 박'(진선규)과 작살잡이 로봇 '업둥이'(유해진)이다. 이들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악착같이 돈을 벌 궁리를 한다. 

 

어느 날 승리호의 선원들은 훼손된 우주정 안에서 한 여자아이를 발견하는데, 그 아이는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박예린)였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로봇 '도로시'가 두렵지만, 선원들은 돈이 너무나 필요한 상황이기에 '도로시'를 거래하여 목돈을 챙기려고 하는데,,, 세상에 방귀도 뀌고 볼 일도 보는 로봇이 존재하던가? 선원들은 너무나 인간 아이 같은 도로시를 보며 무언가 이상하단 걸 눈치채게 된다. 

 

도로시를 두고 거래하는 승리호 선원들. 티격태격하는 게 귀엽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열연

영화 승리호는 주인공인 4명의 호흡이 척척 어우러져 감상하기에 즐거운 영화이다. 조종사인 '태호'(송중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건이 흘러가지만, 결국 도로시(꽃님이)를 지키기 위해 승리호의 선원들 4명이 모두 함께 똘똘 뭉치게 된다. 기구하고 화려한 인생을 살아온 '태호' 뿐 아니라, 알고 보니 UTS에서 천재급의 수재였던 '장 선장'(김태리)도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김태리의 팬이라면 좋아할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또한 흉악한 갱단의 두목으로 악명을 떨쳤던 '타이거 박'(진선규)은 '도로시'에게 설탕같이 따뜻한 삼촌이 되어주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였다. 특히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타이거 박'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익숙한 목소리로 웃게 하는 또 하나의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로봇 '업둥이'(유해진)이다. 그는 원래는 군용으로 만들어진 로봇이라 무척 강한데, 쓰레기 청소선의 멤버가 되어 놀라운 기량으로 우주 공간에서 활약한다. 

 

사실 SF영화는 내용이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잘 만든 영화가 아니면 영화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하지만, 영화 '승리호'는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을 섭외하여서 이러한 부분들을 잘 메꾼 것 같다. 사실 영화 초반에는 방대한 영화 세계관을 인지하느라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등장 인물들에게 감정 이입이 되기 시작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잘 알지 못했던 배우 진선규의 연기가 아주 멋졌고, 그의 다른 행보도 기대가 되었다.  

 

멋진 선장으로 나와서 다시 한번 더 반하게 된 김태리

 

승리호를 본 소감

SF 한국영화를 본 건 처음이지 않을까 한다. 송중기가 등장한다는 걸 알고 선택한 영화였는데, 김태리와 유해진 또한 등장하여서 횡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배경도 줄거리도 새롭고 신선했는데, 신선한 만큼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주연분들 네 분이 다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적응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특히 마지막 40분 정도는 화려한 액션씬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연기로 몰입이 아주 잘 되었다. 각 등장인물들의 색깔이 선명해져 감에 따라 영화 몰입도가 올라갔다. 특히, 승리호는 부성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여자 아이를 지키기 위한 '태호'와 '타이거 박'의 모습을 보면 딸 바보인 아버지들이 생각이 난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슬프지 않게 마무리 해주어서 더 좋은 영화였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기분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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