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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movie & inspiration

업사이드 :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코미디 드라마 영화

by 트윙클* 2021. 8. 18.

한국에서 2019년에 개봉했던 영화 '업사이드'

 

 

액션과 호러물 등 자극적인 소재의 영화가 넘치는 지금,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영화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업사이드'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으며 함께 공감하고 즐기기 좋은 영화이다. 뉴욕을 동경하거나, 다녀온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뉴욕의 멋진 장면들도 즐길 수 있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만남

주인공 '필립'(브라이언 크랜스톤)은 뉴요커로 무너져가는 중소기업들을 살리는 뛰어난 사업가이다. 그는 주식을 통해서도 어마어마한 부를 얻게 되고, 뉴욕 중심부에 있는 팬트하우스에서 지내는 기업인이다. 경영이론에 대한 책을 냈을 정도로 그의 능력은 뛰어났으며 최상위층에 속한 부자이다. 그러나 그는 폭풍이 치는 날 행글라이더를 타다 추락하고, 목 아래 부분의 모든 감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어버린 장애인이 된 것이다. 이런 그를 위해 '이본'(니콜 키드먼)은 예전의 자신의 상사였던 필립에게 돌아와서 가족처럼 그를 돌본다.

 

하루아침에 불구자가 된 필립은 자신의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고, 갑자기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얻게 되는 상황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는다. 수시로 자신을 케어해주는 활동 보조자들을 바꾸던 중 새로운 보조자를 물색하게 되는데, 이 때 전과자인 '델'(케빈 하트)을 만나게 된다. 다른 훌륭한 지원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필립은 삐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당연히 일을 제일 못할 거 같은 '델'을 활동 보조자로 뽑는다. 

 

'델'은 범죄자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가난과 범죄를 물려받은 인물이다. 그는 도둑질 및 다양한 범죄로, 아버지가 있던 감옥에서 같이 투옥되어 있다가 출소하게 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 '래트리스'(나오미 킹)와 아들이 있지만, 이 둘은 자신들을 돌보지 않고 범죄만 저지르고 밖으로 다니던 델에게 등을 돌린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제대로 서포트하고 함께 가정을 이루고 싶은 델은 구직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호텔 청소부 일에 지원을 하러 갔다가 실수로 필립이 살고 있는 펜트 하우스 층에 들어가고, 활동 보조자로 일을 하게 된다. 

 

평생 자신만을 위해서 각박하게 살아왔던 델은 갑자기 24시간 필립의 손과 발이 되어서 그를 돌보게 된다.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지만, 델은 눈치를 보지 않고 매사 솔직하게 필립에게 임한다. 그리고 우울한 필립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되는데...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이해를 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영화 본 소감  

예전에 이와 같은 소재의 영화를 본 적이 있어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업사이드는 최근 시대에 만들어진 영화라 영화에 나오는 배경이나 장면들이 더 많이 공감이 되었다. 뉴욕은 중심부와 외곽지역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 곳이다. 또한 각 지역별로 사는 인종들 또한 달라서 지역에 따라 거리의 분위기와 문화도 다르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 영화를 보면, 필립이 사는 동네와 델과 그의 가족들이 활동하는 동네의 분위기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델과 필립이 스포츠카를 타고 뉴욕을 누빌 때 뉴욕의 멋진 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고, 실제로는 구경하기 힘든 뉴욕의 펜트하우스 또한 구경할 수 있어서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업사이드는 탄탄하고 매력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액션영화처럼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사실 개인에게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되는 일은 매우 큰 사건이고, 이후 겪게 되는 일들 또한 보통 일이 아니다. 혼자서는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없지만,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는 친구가 있다면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 필립과 델이 소소한 농담이나 사건들로 함께 신나게 웃는 장면을 보면 함께 웃게 된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공감하며 영화를 즐기기에 좋았다. 그리고 영화가 그리 무겁지 않게, 그리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만들어져서 좋았다. 

 

주말이나 밤에 편안하게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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