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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movie & inspiration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넷플렉스 웹드라마

by 트윙클* 2021. 8. 17.

 

올해 2021년 5월에 넷플릭스에서 상영되기 시작한 따끈따끈하고 감동적인 웹드라마가 있다. 올해 드라마 '택시'에서 멋진 상남자로 활약했던 이제훈과 '사랑의 불시착'에서 사랑을 받은 탕준상이 넷플리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함께 만났다. '유품 정리사'라는 다소 사람들에게 생소한 직업을 다루며, 사람들의 삶과 가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따뜻한 웹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이 웹드라마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드라마 줄거리 및 소개

유품 정리를 하는 업체 '무브 투 헤븐(Heaven to Heaven)'을 운영하는 한 부자지간이 있다. 아버지인 한정우와 그의 아들인 '한그루'이다. 한정우(배우 지진희)는 그의 사랑하는 부인과 일찍이 사별하였고, 둘 사이에는 한그루(탕준상)라는 갓 스무 살이 된 아들이 있다. 한그루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는데, 이는 사회적 발달에 결함을 갖고 있는 자폐성 장애이다.

한그루는 일반 사람들처럼 이야기하지 않고, AI(인공지능)처럼 말하고, 가족이든 친구이든 언제나 '~입니다.'라고 말을 한다. 얼핏 보기엔 그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지만, 사실 그루는 마음이 몹시 순수하고, 천사처럼 착한 성품을 가진 캐릭터이다. 그루는 또한 자폐성 장애자의 특성 중의 하나로 뛰어난 관찰력과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능력으로 그는 고인들의 못다 한 이야기를 찾아내고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는 일반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부분도 보며, 마치 컴퓨터처럼 외우고자 하는 것들을 모조리 기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별한 한그루를 한정우는 몹시 사랑하고 아낀다. 그리고 유품 정리사 일을 함께 하며, 고인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 삶에 대한 태도 등을 사랑으로 하나하나 가르친다. 

 

하지만, 한정우는 예전부터 갖고 있던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되고, 유언으로 자신의 씨가 다른 동생(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가 다르다.)인 조상구(이제훈)에게 아들인 그루를 맡기게 된다. 조상구는 한정우와 외모도 성격도 전혀 다르며, 싸움으로 돈을 벌다가 유치장에 들어갔다가 나온 범죄자이다. 그는 형이 남긴 재산이 탐이 나서 돈을 보고 그루의 후견인이 되기로 결심하지만, 온전히 후견인이 되기 위해서는 형인 한정우가 미리 정해놓은 자격들을 갖추어야 한다. 첫 번째 조건은 조상구와 한그루가 3개월간 같이 집에서 생활하며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같이 '무브 투 헤븐'에서 유품 정리사로서 일을 함께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사람을 때리면서 살았던 조상구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한그루가 한 집에서 살기 시작한다. 이 상황을 걱정하는 그루의 친구(홍상희)와 변호사도 이 둘을 계속 주시하고, 그루의 친구는 함께 무브 투 헤븐 일을 돕기까지 한다. 삐뚤어진 마음을 가졌던 조상구는 무모하리만치 순수한 마음으로 유품을 정리하고 고인의 삶을 읽어내는 한그루를 보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는 얼떨결에 그루의 후견인이 되어 장애를 가진 그루를 도와주게 되는데, 자신보다 약하고 어리석다 여겼던 그루가 고인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고 한을 풀어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선한 일에 동참하게 된다.  

 

 

이제훈이 등장하기 전인 1편만 보았을 때에는 한정우(지진희)가 죽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마냥 슬펐다. 이 웹드라마의 진짜 내용은 2회에서 조상구(이제훈)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너무나 순수하고 약해 보이는 한그루가 아버지 없이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까 걱정이 되었는데,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과 믿음이 매우 컸기에 그루는 이름처럼 튼튼하고 든든한 한 그루의 나무로 커가고 있었다.

 

드라마 '무브투헤븐'은 죽은 고인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 주제들이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이 많다. 공장에서 일하다가 다쳤으나 제때 치료받지 못해 파상풍으로 죽은 가난한 청년의 이야기, 치매에 걸리자 자식에게 버림받고 홀로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은 할머니 등 우리 사회 속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픈 사연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아픈 고인들의 사연을 주인공 한그루는 어루만지고 읽어내며, 고인이 살아서 미처 얘기하지 못했던 것들을 살아있는 유가족들에게 알려준다.  

 

드라마가 진행이 될수록 삼촌과 조카인 상구와 그루의 관계도 점차 변화하게 된다. 왜 죽은 한정우는 감옥까지 갔던 조상구에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아들을 맡겼을까? 조상구 또한 자신이 싫어했던 형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궁금해하며, 세상을 올곧게 선한 눈으로 바라보며 부딪히는 그루를 통해 선한 마음을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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