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 movie & inspiration

배심원들: 감동적인 한국 영화(문소리, 박형식 주연)

by 트윙클* 2021. 8. 6.

 

영화 소개 및 줄거리 

영화 '배심원들'은 2019년에 5월에 개봉된 한국영화로 재판과 배심원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사람들에게 보통 인기를 많은 끄는 액션이나 코미디 장르는 아니지만, 재판과 배심원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의미 있게 다룬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의 배경은 2008년 한국으로, 제1회 대한민국 국민참여재판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 이 재판의 배심원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8명의 사람들이 선정되어 모이게 된다. 젊은 청년부터 중년, 장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대와 전혀 다른 직업을 가진 일반 사람들이 모여 재판에 참여하고 유무죄를 다루게 된다.

 

대한민국 최초로 이루어지는 국민참여재판이기에 주최 측인 서울 중앙 지방법원에서도 이 사인을 매우 크게 다루며, 여론에 좋게 보이는 데에 신경을 쓴다. 이들은 최대한 큰 문제없이 매끄럽게, 법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기며 일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판장 김준경(문소리)이 재판을 맡게 되는데, 예상치 못했던 행동들을 터뜨리는 배심원들로 인해 자신의 신념과 판결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재판을 위해 모인 8명의 배심원들은 어머니를 죽였을 것이라는 존속살인의 죄가 피고인에게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유무죄를 정해야 한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빨리 유죄를 선택하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과 끝까지 피고인을 억울하게 죄인으로 만들지 않으려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건에 대해 진지하지 않았던 다수의 배심원들은 진실을 찾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 권남우(박형우)를 보며 차차 달라지게 된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배심원들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생각과 노력이 모여 과연 피고인과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될 수 있을까?

 

 

 

피고인의 유무죄를 고민하는 7명의 배심원들

 

 

성장하는 청년과 생각하기 시작하는 사람들 

영화 배심원들을 보면서 감동을 느꼈던 부분은 바로 주인공 권남우(박형우)의 성장과 배심원들의 변화였다. 주인공 권남우는 사회적으로 보면 돈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한 약자의 입장에 있는 청년이다. 성격도 우유부단해서 자신의 주관도 뚜렷하지 않은 그저 착하고 넉살 좋고, 어찌 보면 맹한 캐릭터이다. 예와 아니오가 정확하지 않은 사람들의 우리 주변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랬던 그는 큰 의지 없이 어쩌다 배심원 중에 하나로 선정이 되게 되는데, 우연히 피고인과 접촉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하여 피고인이 유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면밀히 보지 않고, 피고인을 죄인으로 만들어 빠르게 케이스를 종결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권남우는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진정 옳은 것을 선택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진실을 알기 위해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영화 속에 나오는 배심원들을 통해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부유한 층에 속하는 주부와 임대아파트에서 거주한 적이 있는 청년의 대화, 좋은 직장과 명함으로 특권을 누리는 실장님, 좋은 게 좋은 거 야라는 생각으로 맞추어 가려는 배심원 아저씨 등 법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이 옳은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스포일러가 좀 될 수도 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부분 중의 하나를 얘기하자면 바로 5번 배심원(조한철)이 변화되는 부분이다. 그는 처음에는 가장 강력하게 권남우의 주장과 의문에 대해서 반박하고, 위에서 말하는 지시에만 따르자고 역정을 내지만, 나중에는 재판장에게도 바로 의견을 얘기하는 캐릭터로 변화한다. (조한철 배우님은 드라마 '빈센조'에서도 열연을 하셔서 친근하게 느껴졌다.)

 

 

 

 

뜻 깊은 경험과 성장을 한 배심원들

 

개인적인 소감

영화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괜찮은 영화여서 매우 기뻤다. 좋은 영화 하나를 발견한 기분이랄까.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 변화에 따라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고, 함께 간절해지기도 하였던 좋은 영화였다. 무엇보다, 배심원들이 옳은 것을 추구하고, 피고인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지 않도록 애쓰는 모습도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신선한 소재들도 등장하여 새로웠던 것 같다. 배심원과 법원이 함께 사건 장소 탐방이라니... 영화 스토리가 탄탄하고, 인물들의 감정 라인을 섬세하게 잘 살린 감동적인 영화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