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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헌터(Monster Hunter, 2020) : '밀라요보 비치'와 '토니 자'의 액션

by 트윙클* 2021. 8. 27.

 

 

국내에서 2021년 2월에 개봉한 영화란 소식을 듣고 넷플릭스에서 '몬스터 헌터(Monster Hunter, 2020)'를 보게 되었다. 주인공이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였기 때문에 믿고 본 영화였는데, 솔직히 기대했던 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혼자 영화를 관람했는데도, 황당한 부분이 나올 때에는 "뭐지? 중국 영화인가?" 하는 혼잣말이 나오기도 했다. 알고 보니 게임을 원작으로 해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영화 소개 및 줄거리

영화의 감독은 유명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폴 앤더슨' 감독이다. 주연 또한 액션 영화의 퀸인 '밀라 요보비치'과 '토니 자(Tony Jaa)'이다. '토니 자'는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는데, 국내에서도 개봉되었던 영화 '옹박'의 주인공이다. 그는 태국 출신의 영화배우로, 영화 '옹박'을 찍은 무에타이의 고수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말라 요보비치'와 멋진 액션 신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몬스터와 싸우는 장면보다 이 둘이서 싸우는 장면이 더 리얼하고 멋있었던 거 같다.)

 

영화의 줄거리는 UN 보안 작전부의 팀이 갑자기 사라진 다른 팀원들을 찾기 위해 나서면서 시작된다. '아르테미스 대위'(밀라 요보비치)를 선두로 한 팀원들은 사라진 팀을 좇던 중, 거대한 폭풍같은 소용돌이를 만나게 되고, 몬스터들이 득실대는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고대 문명이 남긴 미지의 기술에 의해서 서로 다른 두 세계 사이에 통로가 생긴다는 설정이다. 마치 포트처럼.) 새로운 세계로 넘어온 '아르테미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들을 만나게 되고, 괴물들로 부터 싸우고 살아남으려 사투를 벌이게 된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뛰어난 기량을 가진 팀원들이지만, 안타깝게도 아르테미스를 제외한 모든 팀원들은 몬스터들에게 죽음을 맞이하고, 아르테미스는 이 세계의 '몬스터 헌터'(토니 자)를 만나게 된다. 

 

서로에 대해서 모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아르테미스와 몬스터 헌터는 첫 만남에서 싸우게 되지만, 결국 둘은 서로 적이 아닌 걸 알게 되고 함께 몬스터들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아르테미스는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문을 열어줄 하늘 탑으로 가야 한다. 몬스터 헌터도 자신의 일행들을 만나기 위해 동일한 곳으로 가야 한다. 그들은 고대 문명이 만든 이 포탈과 같은 탑에 대해 알아보던 중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목적지가 같은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몬스터들을 잡기 시작한다. 

 

 

 

영화를 본 소감

개인적으로 '몬스터 헌터'는 중국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밀라 요보비치의 연기는 흡입력도 있고 정말 멋졌지만, 영화 도입부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가끔 어색하게 느껴지는 CG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영화 음악에 많이 아쉬웠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대조되는 80~90년대 느낌의 배경 음악이 깔릴 때면(기계음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 것 같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하고 고민이 될 때가 있었다. (국내에 2021년에 개봉된 영화인데 배경음악이 이래서 어떡하나 하는 느낌 말이다.) 

 

괴물들은 CG로 힘껏 멋을 준 느낌이 들었다. 일단 크게 무섭게 만들고, 큰 소리로 포효하게 만들어 놓아서 '몬스터'라는 느낌은 제대로 살렸다. 특히 마지막에 보스로 등장하는 용같은 괴물은 무섭게 잘 만든 것 같다. CG로 만든 것들이라 배우들이 연기하기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밀라 요보비치'와 '토니 자'는 잘 연기한 것 같다. 단, 몬스터의 세계에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너무 어색하게 느껴지는 설정들이어서 소화하기가 힘들었다. 무리의 대장인 '제독'(론 펄먼)으로 등장하는 외국인 배우가 원래는 영어를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배운 거라는 설정을 들으면서, '아, 이걸 어떻게 받아 들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수준이 원어민인데,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사람에게서 배운 거라니... 그냥 좋게 넘어가면 되려나...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완성도는 사실 많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밀라 요보비치'의 팬이라서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 속에서도 그녀는 연기를 최선을 다해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영화 연출과 완성도 속에서, 밀라 요보비치가 꿋꿋하게 연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평소 '밀라 요보비치'의 팬인 분이나, 다소 과장된 액션 씬을 즐기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할 수 있겠다. 또한, 복잡한 생각 없이 그냥 액션 씬 자체를 보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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