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 movie & inspiration

질서 너머 : 연인과 배우자, 낭만에 대해

by 트윙클* 2021. 6. 22.

 

 

조던 피터슨 책을 내가 좋아하는 이유

 

조던 피터슨의 책은 개인적으로 책상 위에 두고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고 읽고 싶은 책이다. 책을 읽는 순간에는 무릎을 탁 치며 감탄하며 읽곤 하지만, 책을 덮은 뒤 며칠만 지나도 소중한 내용들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그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이 '인생의 선한 것을 추구하자.'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그가 쓴 인생의 12가지 법칙에서도 그렇고 이번 책에서도 그렇고, 그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질서 안이든, 질서 밖이든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인생을 의미 있게 살자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에는 자신의 어두운 부분에 침식되지 말고, 선한 것을 추구하며 어두움을 이겨내자는 것이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때에는 피하지 말고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바꾸어 더 나은 관계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의 책에는 인생의 어려움들을 겪은 많은 내담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꽤 드라마틱한 이야기들도 나오지만, 사실 조금만 더 들여야 보면 그들의 삶이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된다. 단지, 그 어려움의 강도가 다를 뿐이다. 조던 피터슨은 어려움을 겪고 답답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할 수 있는 선한 지혜와 생각의 전환을 제시한다. 그리고 굳이 돌려 말하지 않고, 곧게 직설적으로 할 얘기를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인생의 선배 한 명이 삶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것 같다. 굳이 멋있게 보이려 빙빙 돌려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깨달은 것들에 대해서 바로바로 알려주는 선배처럼 말이다. 그게 내가 조던 피터슨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조던 피터슨이 소개하는 제10번째 인생의 법칙

 

조던 피터슨은 그의 책 <질서 너머>를 통해 혼돈 속에서도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인생의 법칙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번 책에서도 이전의 베스트 셀러 <인생의 12가지 법칙>와 같이 총 12가지 법칙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오늘은 이 질서 너머의 인생의 12가지 법칙 중에서 제10번째 법칙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한다. 

 

 

제10번째 법칙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이 책을 통해 그가 알려준, 수많은 내담자들과의 상담과 사례를 바탕으로 한 그의 조언은 실질적이고 직설적이며 명확했다. 사실 우리는 결혼하기 전까지(혹은 이혼한 이후에도) 나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찾고 또 찾는다. 나 또한 그러했고, 좋은 사람이 옆에 없을 때에는 '이 세상 어디엔가 나를 위한 사람이 있겠지.'라 생각했다. 나를 위한 완벽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렸던 것 같다. (지금은 아니지만, 이러한 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혼자인 시간이 길어질 때에는 '대체 이 완벽한 사람은 어디에 숨어있는 것일까'하고 고민하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지금은 이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조던 피터슨는 이렇게 말했다.

 

최적의 상대는 찾기보다는 만드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나는 크게 놀랐는데, 순간 정말 많은 공감이 되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거 같기도 하면서, 동시에 맞장구를 치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할까. 나는 문득 지금 나와 함께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얼마나 나란 사람에 대해 알기 위해서 노력해주었고, 나를 배려하며 맞추어 주는 지에서도 떠올려 보았다. 생각해 보니 나도 그 사람으로 인해 많이 변했고, 그 사람도 참 많이 밝아지고 표현도 잘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서로가 매일매일의 교감을 통해 서로에게 최적화된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이 아닐까. 서로 주고받는 작은 메시지와 안부 멘트, 농담들을 통해서 하나하나 우리들만의 문화로 변해왔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서로가 그렇게 만들어져 왔고, 지금도 그렇게 변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이 <질서 너머>이니 만큼, 조던 피터슨을 질서 너머에서 연인들이나 부부가 겪게되는 어려움들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그리고 그 해결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는데, 그는 파트너 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관계가 마치 전쟁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 알다시며 문제가 있는 연인이나 부부는 건강한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내가 원하는 것과 상대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용기'를 내어 이야기 하라고 한다. 당장 답을 말하니,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조금 더 풀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관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관계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방어기제를 사용해 분노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슬픔 혹은 화로 인해 눈물이라는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 '용기'를 가지고 이러한 것들을 돌파하고, 진정한 대화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뒤로 도망갈 뒷문(즉, 관계를 정리하고 끝낼 수 있는 여지)은 만들지 말라고 한다. '언제든지 난 떠나갈 수 있어. 당신보다 더 나은 사람에게로 갈 수 있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한 사람과의 서약을 통해 모든 어려움과 부딪히며 더 성숙된 인간으로 '변화'하라 이야기 한다. 

 

관계에 대한 조던 피터슨의 조언을 읽고나니, '나에게 특별한 사람을 만드는 일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그의 조언이 내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서, 내 삶에 잘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모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관계 속에서 행복하면 좋겠다. 

 

 

 

댓글